올 상반기 월세 비중 첫 50% 돌파...주거형 오피스텔 관심
전세시대가 저물고 월세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주택 임대시장에서 오랜 기간 큰 축을 차지해왔던 전세의 인기가 시들 해지면서 월세의 거래비중이 커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이 5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동기간보다 9.6%p 늘어난 수치이며 월세 거래가 처음으로 전세거래 비중을 넘어선 사례(상반기 기준)다. 월세 비중이 전세를 넘어선 주요요인은 전세자금대출금리 인상과 더불어 깡통전세에 대한 불안감, 임대차3법의 부작용 등으로 추정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가 3.9∼5.8%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 해 까지만 해도 금리가 2%~3%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약 2배가량 오른 셈이다. 깡통전세에 대한 위험도 월세선호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깡통전세란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이 매매가를 웃도는 전세 형태를 비유해서 사용하는 단어다. 올 들어 전반적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사그라들면서 이러한 깡통전세 사례가 속출하며 전세보증금을 떼이는 사고도 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사고 금액이 올해 상반기(1∼6월)기준 3,407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월세 가격도 덩달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0.14%) 이후 상승폭이 매달 커져 올해 6월에는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지수 변동률이 0.3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오피스텔도 월세가 강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이 7월 기준 5.15%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을 의미하며 전환율이 높을수록 임대인의 임대수익도 증가하게 된다. 이처럼 주택과 오피스텔 임대시장에서 월세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에 비해 매입비용이 적고 월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분양시장도 체크해볼 만하다. 배후수요가 풍부한 도심지역이나 개발호재가 풍성한 곳에서 속속 분양물량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부토건은 경기 평택시 세교동 일원에 주거형 오피스텔 ‘지제역 삼부르네상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0층, 전용면적 47~59㎡, 총 180실 규모로 건립된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세교지구는 주변으로 지제세교지구, 영신지구, 모산영신지구 등 다수의 도시개발사업이 완성 단계에 있어 평택을 대표하는 신흥 주거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하철 1호선과 SRT가 지나는 평택지제역의 이용이 편리하며, 해당 역에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무동 풍무2지구 일원에 짓는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면적 64・67・82㎡, 총 288실로 공급된다. 김포 골드라인 풍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옆에 신풍초교가 있다.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한강시네폴리스 등 개발에 대한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 중앙건설은 경기 오산시 세교지구 일원에 위치한 주거형 오피스텔 ‘세마역 중앙하이츠 센트럴Ⅰ·Ⅱ’를 오는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4층, 4개 동, 총 379실 규모이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동탄옆세권인 세교지구에 들어서며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세마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또한 1번국도, 북오산IC 등을 통해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며, 죽미령평화공원과 죽미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 생활도 누릴 수 있다. 오버나인홀딩스(시행)는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일원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아스티 캐빈'을 분양 중이다. 지하 8층~지상 18층, 전용면적 27~48㎡, 총 187실 규모다. 소형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평면에는 3Bay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유리 소재의 마감재를 적극 도입해 개방감도 높였다. 여건도 우수하다. 지하철 3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접한 송파대로를 통해 문정동 법조타운과 잠실, 강남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오피스텔 상반기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 월세 비중 전국 오피스텔